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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탄 소년
감독 뤽 다르덴,장-피에르 다르덴 (2011 / 벨기에,프랑스,이탈리아)
출연 토마 도레,세실 드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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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탄 소년'은 다르덴 형제의 기존 영화와 다른 몇 가지 특징이 보인다. 첫째로 어떤 배경음악 없이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소리들을 통해 사실감과 긴장감을 유지한 기존의 작품들과 달리 소년이 현실 속에서 좌절을 겪는 상황마다 고요하게 클래식 음악이 흘러 나온다. 마치 소년의 비참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듯한 클래식 음악의 사용이 의외로 영화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영화는 비교적 정적인 흐름으로 진행하다가 인물의 대립이 극대화되는 클라이막스로 나아가는 순간 급박해지는 구성을 보이는 기존 작품과 달리 갈등과 좌절의 반복의 형식을 보이는 에피소드의 방식을 보인다. 예를 들어 처음부터 영화는 전화기의 사용을 두고 어른과 대립하는 시릴이란 소년의 모습을 통해 소년이 왜 그토록 어른들과 갈등하는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자전거 탄 소년'은 잔혹한 현실 속에서 좌절감을 겪는 소년의 감정을 인상적으로 담아낸다. 시릴이란 소년은 소년원에 있는 자신의 입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체 아버지의 존재를 찾아나선다. 어른들의 눈을 피해 담장을 넘어가고 버스를 타면서 먼 길을 찾아 옛 집을 찾아가지만 아버지는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져 버렸다. 시릴은 아버지의 사랑을 '자전거'란 존재를 통해 그 믿음을 유지하려 한다. 아버지가 자신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소년은 자전거를 누군가 훔쳐갔다고 굳게 믿지만 자신의 자전거가 매물로 팔려 나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소년의 믿음은 점점 흔들린다.

자신을 찾던 어른들에게 붙잡힌 시릴은 우연히 자신의 처지를 알게 된 사만다란 여인을 통해 자전거를 되찾게 된다. 특이한 점은 시릴의 보호자가 되어주는 사만다의 행동이다. 영화 속에서 사만다가 시릴을 거두어 줄 특별한 사연은 드러나지 않지만 그녀는 시릴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가진 체 아이를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하지만 소년은 사만다의 사랑을 좀처럼 받아들이지 못한다. 여전히 아이는 아버지를 찾아내면 자신을 받아줄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어느 레스토랑에서 만난 아버지는 싸늘한 목소리로 더 이상 찾아오지 말라는 선언을 내린다. 아버지의 사랑을 믿고 있던 소년은 슬픔을 이기지 못한 나머지 자해를 벌인다. 온몸을 학대해가며 슬픔과 분노를 분출하는 소년의 연기는 쓸쓸히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과 어우려져 안타까움과 쓸쓸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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