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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던트
감독 알렉산더 페인 (2011 / 미국)
출연 조지 클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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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던트'는 휴양지로 잘 알려진 하와이를 배경으로 한 점이 특징이다. 공해와 소음으로 가득찬 대도시 사람들에게 하와이에서 산다는 것은 지상 천국과 같은 느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디센던트'는 주인공 맷 킹의 독백을 통해 이런 상상이 말도 안된다고 반박한다. 그는 하와이 역시 일반적인 사람 사는 곳처럼 삶의 고난이 담겨있다고 말한다. 

맷의 독백을 통해 드러나는 그의 삶은 하와이 사람들 역시 삶의 고난 속에서 방황하는 존재라는 느낌을 준다. 아내의 갑작스런 사고로 병상을 지키게 맷은 독백을 통해 이미 아내와 소원해진 사이였음을 털어놓는다. 반환을 앞둔 토지 매각 건으로 바쁜 일상을 보낸 나머지 육아를 아내에게 맡겨왔던 맷은 이제 아내 대신 아이들을 보살펴야 할 입장에 처한다. 

맷이 두 딸을 마주하는 장면들을 통해 영화는 자신도 모르게 엉망이 되어버린 가족의 모습을 드러낸다. 막내 딸 스코티는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고뭉치의 모습을 보이고 기숙학교로 유학보낸 첫째 딸 알렉산드라는 알콜 중독으로 헤롱거리는 모습으로 아버지와 재회한다. 하나의 구역으로 묶여있지만 각각 멀리 떨어진 하와이의 섬들처럼 맷의 가족 역시 가족이란 허울로 묶여있을 뿐 섬처럼 멀어져버린 존재가 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맷은 첫째 딸을 통해 충격적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딸과 아내가 소원해진 계기가 다름아닌 딸이 목격한 불륜 행위였다는 것을 알게 된 맷은 거리를 뛰어나가 이웃을 찾아간다. 하지만 그의 뒤늦은 몸부림은 아내가 죽음을 앞둔 시점에서 무력한 감정만을 남긴다. 아내에게 분노와 배신감을 분출하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것이다. 죽음을 앞둔 아내를 바라보는 조지 클루니의 연기는 무력한 인간의 감정을 인상적으로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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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감독 토마스 알프레드슨 (2011 / 독일,영국,프랑스)
출연 게리 올드만,콜린 퍼스,톰 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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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알프레드슨의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는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들을 때부터 기대하던 작품이었다. 존 르 카레의 대표적인 소설을 영화화한다는 점도 있었지만 게리 올드만, 존 허트, 콜린 퍼스 그리고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하디 등의 유명 배우들의 총 출동이란 점 역시 영화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영화가 개봉하기 전부터 소설을 읽었는데, 치밀한 머리 싸움과 총격이 난무하는 스파이 영화와 달리 황폐화된 인간의 쓸쓸한 모습을 묘사한 소설이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영화가 이런 느낌을 어떻게 표현할까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들었는데, 결과적으로 영화는 원작의 분위기를 제대로 담아낸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는 원작과 달리 주요 에피소드들의 순서를 다르게 배치한 점이 특징이다. 은퇴한 조지 스마일리가 서커스 내부의 배신자를 찾아가는 과정 자체는 유사하지만 원작이 스마일리의 회상을 통해 사건의 중심이 된 '테스터파이 작전'이 서서히 언급되는데 반해, 영화는 테스터파이 작전의 실패 이후 컨트롤과 조지 스마일리의 쓸쓸한 퇴장을 인트로 장면을 통해 묘사한다. 또한 조직 내 스파이가 있다는 것을 드러나는 계기가 된 리키 타르의 등장을 초반부가 아닌 중반부에 배치한 점 그리고 기숙 학교에서 소년 앞에 나타난 남자의 에피소드 역시 처음이 아닌 중반부에 등장한다. 

원작과 다른 이야기의 구성 덕분에 영화는 보다 쉽게 이야기를 시간 순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을 보인다. 처음부터 테스터파이 작전의 실패를 드러냄으로써 영화는 스마일리의 실각과 복귀를 자연스럽게 연결시킨다. 또한 원작과 다른 이야기의 배치 덕분에 짐 프리도나 리키 타르의 캐릭터가 보다 강조되는 특징을 보인다. 예를 들어 짐 프리도의 경우 방대한 이야기 속에서 간간히 등장하다가 후반부에 이르러 스마일리와의 조우를 통해 테스터파이 작전의 참담한 실패와 배신을 알게 되는데, 영화의 경우 중반부부터 짐 프리도와 빌 헤이든 간의 미묘한 관계를 암시하는 장면들을 소개함으로써 그들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묘사한다. 또한 리키 타르의 경우 스파이 활동 중 만난 이리나와의 에피소드를 원작보다 확대하는 특성을 보인다. 인간적인 감정을 배제해야 할 첩보 세계 속에서 사랑의 감정을 느낀 리키 타르의 일탈이 빚어낸 참혹한 숙청은 살벌한 첩보 세계의 단면을 보여준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첩보 활동에 몰두하면서 점점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잃어가는 사람들의 비극을 묘사한 장면들이었다. 주인공 조지 스마일리가 소련 정보원 칼라와 처음으로 대면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아내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는 불안감을 묘사한 에피소드는 원작 못지 않은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마치 독백하듯이 피곤한 감정을 드러내는 조지 스마일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리 올드만의 연기는 과연 일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또한 첩보 활동을 위해 관계를 정리한 후 눈물을 흘리는 피터 길럼과 첩보 활동 중 만난 이리나에 대한 감정을 눈물로 보여주는 리키 타르의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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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탄 소년
감독 뤽 다르덴,장-피에르 다르덴 (2011 / 벨기에,프랑스,이탈리아)
출연 토마 도레,세실 드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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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탄 소년'은 다르덴 형제의 기존 영화와 다른 몇 가지 특징이 보인다. 첫째로 어떤 배경음악 없이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소리들을 통해 사실감과 긴장감을 유지한 기존의 작품들과 달리 소년이 현실 속에서 좌절을 겪는 상황마다 고요하게 클래식 음악이 흘러 나온다. 마치 소년의 비참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듯한 클래식 음악의 사용이 의외로 영화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영화는 비교적 정적인 흐름으로 진행하다가 인물의 대립이 극대화되는 클라이막스로 나아가는 순간 급박해지는 구성을 보이는 기존 작품과 달리 갈등과 좌절의 반복의 형식을 보이는 에피소드의 방식을 보인다. 예를 들어 처음부터 영화는 전화기의 사용을 두고 어른과 대립하는 시릴이란 소년의 모습을 통해 소년이 왜 그토록 어른들과 갈등하는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자전거 탄 소년'은 잔혹한 현실 속에서 좌절감을 겪는 소년의 감정을 인상적으로 담아낸다. 시릴이란 소년은 소년원에 있는 자신의 입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체 아버지의 존재를 찾아나선다. 어른들의 눈을 피해 담장을 넘어가고 버스를 타면서 먼 길을 찾아 옛 집을 찾아가지만 아버지는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져 버렸다. 시릴은 아버지의 사랑을 '자전거'란 존재를 통해 그 믿음을 유지하려 한다. 아버지가 자신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소년은 자전거를 누군가 훔쳐갔다고 굳게 믿지만 자신의 자전거가 매물로 팔려 나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소년의 믿음은 점점 흔들린다.

자신을 찾던 어른들에게 붙잡힌 시릴은 우연히 자신의 처지를 알게 된 사만다란 여인을 통해 자전거를 되찾게 된다. 특이한 점은 시릴의 보호자가 되어주는 사만다의 행동이다. 영화 속에서 사만다가 시릴을 거두어 줄 특별한 사연은 드러나지 않지만 그녀는 시릴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가진 체 아이를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하지만 소년은 사만다의 사랑을 좀처럼 받아들이지 못한다. 여전히 아이는 아버지를 찾아내면 자신을 받아줄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어느 레스토랑에서 만난 아버지는 싸늘한 목소리로 더 이상 찾아오지 말라는 선언을 내린다. 아버지의 사랑을 믿고 있던 소년은 슬픔을 이기지 못한 나머지 자해를 벌인다. 온몸을 학대해가며 슬픔과 분노를 분출하는 소년의 연기는 쓸쓸히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과 어우려져 안타까움과 쓸쓸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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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들판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지은이 필립 리브 (부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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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인도시 연대기의 마지막 이야기인 '황혼의 들판'을 읽었다. '악마의 무기' 이후 오랫만에 후속작을 읽어서 조금 책을 읽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마지막 작품답게 이야기의 마무리를 감동있게 묘사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황혼의 들판'은 '악마의 무기' 이후 6개월 뒤를 다루고 있다. 스토커 안나 팽이 사라진 뒤 그린 스톰은 나가 장군의 통치 하에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나가 장군의 아내가 된 닥터 제로는 그를 설득해 견인도시들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여전히 강력한 무기를 통해 상대방을 제압하려는 인물들의 탐욕은 잠시나마 진정 되어가는 세계에 위기를 불러 일으킨다. 헤스터에게 버림받은 피쉬케익에 의해 부활한 스토커 팽은 고대 무기인 '오딘'을 찾아내 파괴를 통해 자신이 꿈꾸던 녹색 세상을 만들어내려 한다. 

한편 헤스터와 이별한 톰은 서서히 자신의 미래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고 세상 구경을 통해 딸인 렌에게 지혜를 전수하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목격한 한 여성은 그에게 과거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메두사란 고대 무기에 의해 멸망한 런던에서 홀로 살아 남았다고 믿고 있었던 톰은 자신의 선배였던 클라이티 포츠를 발견한 것이다. 그녀의 행적을 조사하던 톰은 우연히 야심찬 젊은이 볼프 코볼트의 제안을 통해 멸망된 도시 런던을 찾아간다.

흉물이 되어버린 런던의 유적을 찾아낸 톰은 런던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자력을 통해 부상하는 새로운 도시 '뉴런던'을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의 고향이 새롭게 탄생한다는 사실을 목격한 톰은 옛 향수를 떠올리며 도시 재건에 협력한다. 하지만 그 곳에서 신기술을 발견한 볼프는 자신의 위성도시 해로우배로우를 이끌고 런던을 침략하기로 결심한다. 

거대한 종말의 기운 속에서 자신의 믿음과 사랑을 위해 적과 싸우는 인간들의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한 때 사랑하는 위논 제로를 의심했지만 그녀의 진심을 이해하게 된 후 약한 자를 보호하기 위해 싸우는 나가 장군, 파란만장한 모험 후 드디어 사랑하는 사이가 된 젊은 렌과 테오의 만남 그리고 이별 이후 정을 주지 않기로 결심했지만 끝내 사랑하는 존재를 찾아가게 된 헤스터의 모험이 감동을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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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감독 데이빗 핀처 (2011 / 영국,미국,스웨덴,독일)
출연 다니엘 크레이그,루니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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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개봉한 영화들 중 눈길을 끈 영화는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었다. 스티그 라르손의 원작을 흥미롭게 읽은 점, 그리고 데이빗 핀쳐가 영화화한다는 점 등은 영화를 기대하기에 충분한 요소들이었다. 결과적으로 영화 '밀레니엄'은 데이빗 핀쳐란 감독의 명성에 비하면 걸작이라는 느낌이 부족한 감이 있지만 '밀레니엄'은 원작 소설을 흥미있게 읽었던 나같은 관객에게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었다.  

영화 '밀레니엄'은 원작 소설을 비교적 충실히 옮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처럼 영화 역시 미카엘과 리스베트의 이야기를 병렬식으로 구성하다가 어떤 계기를 통해 만난 이후 함께 하리에트 방예르 사건을 조사하는 흐름으로 전개되는 점이 특징이다. 2권에 달하는 방대한 이야기를 축약하면서도 주요 이야기들을 제대로 담아낸 각색과 연출은 특별히 지적할 만한 점이 없을 정도로 비교적 깔끔하다. 다만 후반부가 소설과 약간 다른 점이 특징인데, 하리에트에 관한 진실이 조금 각색된 점이 눈길이 간다. (아니타를 찾아간 후 전화신호를 통해 하리에트의 행방을 찾는 원작과 달리 아니타가 사실은 하리에트였다는 반전을 등장시킨 점이 영화의 특색이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장면은 방예르 가의 미래를 위해 진실을 눈감아줘야 하는 미카엘의 개운치 못한 심정을 묘사한 소설과 달리 영화는 범인의 최후를 보여준 뒤 하리에트 사건을 마무리한다는 점이었다. 2시간 30분 동안 방대한 이야기를 꾹 눌러 담은 것은 좋았지만 정직한 언론인의 갈등을 보여주는 미카엘의 모습을 담아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 개봉 전 007이 연상되는 다니엘 크레이그와 스웨덴 배우 누미 라파스와 비교되는 루미 마라의 조합이 우려되었는데, 영화를 보니 생각보다는 두 배우의 연기가 괜찮았다. 약간 미숙한 탐정같은 느낌을 주는 미카엘을 연기한 다니엘 크레이그는 원작 소설을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한다. 스웨덴 버전을 보지 못해 누미 라파스와 비교하긴 어렵지만 루니 마라가 연기한 리스베트는 당한 그대로 되갚아주려는 성격이 강한 소설 캐릭터에 비해 강렬함이 부족한 감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약간 사람을 대하는데 어색한 기질을 가진 소녀같은 연약함 그리고 깡마른 체형을 보여주는 점에선 루미 마라의 리스베트도 제법 잘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ps. 영화에서 인상깊었던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인트로 장면이었다. 레드 제플린의 'Immigrant Song'을 인더스트리얼 음악으로 재해석한 트렌드 레즈너의 강렬한 음악과 기괴한 느낌을 주는 독특한 영상미가 어우러진 영상을 보니 감탄사가 절로 들었다.



ps2. 미국 버전으로 리메이크할 때 배우만 싹 바뀐 체 스웨덴을 배경으로 한 점은 조금 아쉬었다. '렛미인'처럼 미국으로 배경을 바꾸고 이야기를 가져왔다면 새로운 느낌으로 영화를 볼 수 있었을 것 같다. 게다가 후속편에서 등장하는 세포같은 생소한 조직보다는 CIA같은 조직이 관객들에겐 더 친숙해서 영화의 배경을 미국으로 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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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
감독 가이 리치 (2011 / 미국)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주드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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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 리치의 '셜록 홈즈'는 셜록 홈즈란 캐릭터에 액션성을 부여한 점으로 주목을 받은 작품인데, 후속작인 '그림자 게임' 역시 그 특성을 잘 살려 블록버스터 다운 물량공세를 보여준다. 특히 이번 작품은 셜록 홈즈의 숙적인 모리어티 교수의 등장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쟈레드 해리스가 연기한 모리어티의 모습은 비교적 만족스러웠다. 모리어티의 이름에 걸맞게 전쟁의 위기를 이용해 어두운 욕망을 실현시키려는 악당의 연기를 잘 보여준 점이 마음에 들었다. 

블록버스터 영화의 측면에서 보면 '셜록홈즈: 그림자게임'은 1편보다 나은 볼거리들을 가지고 있다. 여러 국가를 오가며 벌이는 추격전 장면들은 가이 리치 특유의 연출에 적절히 녹아들어 재미거리를 선사한다. 영화의 아쉬운 점은 가이 리치의 영상미가 보기에 따라서는 조금 과한 면이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적과 대결하는 결투 장면에서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예상하면서 보여지는 빠른 컷의 전환은 흥미롭기는 하지만 막상 결과를 알아버리니 그 다음 벌어지는 결투의 장면이 김이 빠지는 부작용이 생긴다. 특히 후반부 모리어티와 홈즈의 대결 장면을 그런 식으로 보여주는 방법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체스 게임을 통해 두 사람의 밀고 당기는 대결 장면은 인상깊었지만 그 후 보이는 액션 장면은 안 하는게 나았을 것 같았다.  

그리고 모리어티의 음모를 막는다는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정작 셜록 홈즈의 명민한 추리력보다는 그의 액션성이 부각되는 점은 오리지널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대신 홈즈와 왓슨의 콤비 플레이를 적절하게 보여준다는 점은 흥미로웠다. 일부 장면은 동성애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두 사람의 밀고 당기는 콤비 플레이가 웃음을 준다. 홈즈와 왓슨의 어드벤쳐 액션이란 관점에서 영화를 감상한다면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은 가볍게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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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도 어느덧 2주를 남겨두고 있는 현재 극장가에는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관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주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개봉 이후 이번 주에는 강제규 감독의 '마이 웨이' 그리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셜록 홈즈 2: 그림자 게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개봉할 두 영화 모두 흥미거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되지만, 한편으로는 이들 영화에 가려 좋은 영화들이 관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이 글을 통해 주목할 만한 작은 영화들을 소개해본다.


<르 아브르>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신작인 '르 아브르'는 그동안 차갑고 건조한 그의 영화들과 달리 비교적 쉽고 따뜻한 분위기가 감도는 영화라고 한다. '보헤미안의 삶' 그리고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모세를 만나다'에서 마티 펠론파와 함께 연기한 앙드레 윌름스 그리고 '성냥공장 소녀'를 비롯한 감독의 다양한 영화에 출연한 여배우 카티 오우티넨의 출연도 눈길을 끈다.


<하얀 정글>

'하얀 정글'은 국내의 의료 현실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란 점에서 '식코'와 비교된다. 흥미로운 점은 흔히 미국에 비해 나은 편이라고 말하는 한국의 의료체계의 어두운 점을 영화를 통해 보여준다는 점이다. 현직 의사 출신인 감독의 시선에서 보여지는 '하얀 정글'은 FTA 이후 점점 민영화될지도 모르는 의료산업에 대한 두려움과 경계심을 일깨워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50/50>

한 남자에게 시한부 인생 판정이 내려지면서 방황한다는 내용의 영화들은 흔한 편이지만 '50/50'은 조금 다른 특징을 보인다. 한 남자에게 찾아온 죽음의 공포를 다루지만 심각하게 이야기를 몰아가면서 삶의 소중함을 강조하기보다는 약간 담백한 이야기를 통해 주인공의 감정에 이입토록 한다는 점이 '50/50'의 장점이다. 또한 조셉 고든 레빗의 열연도 '50/50'에서 주목할만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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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감독 브래드 버드 (2011 / 미국)
출연 톰 크루즈,제레미 레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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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의 새로운 시리즈를 감상했다. 1편 이후로 시리즈 화되면서 매번 극장에서 새로운 시리즈들을 감상하곤 했는데, 어느덧 이 작품도 4편이 등장했다. 이번 작품은 특이하게도 주로 '인크레더블'이나 '라따뚜이' 등 픽사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잘 알려진 브래드 버드의 실사 연출작이어서 우려가 컸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내 예상과 달리 상당한 호평을 받아 우려는 기대로 바뀌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점은 과연 이번 작에 대한 호평이 과장이 아니었다는 것이었다. 감독의 첫 실사 영화 연출작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시리즈 못지 않은 작품을 만들어냈으며, 몇 가지 점에선 오히려 이전 시리즈들보다 더 나은 장점들도 보인다. 물론 '미션 임파서블4'는 기존의 작품들과 달리 지나치게 악당이 단순화된 단점이 존재한다. 악당의 동기는 너무 단순하고 기존 시리즈 중 가장 카리스마가 없다. 스토리 자체는 악당의 음모를 막는다는 단순한 이야기로 흘러가지만 영화는 인물들이 작전 수행을 위해 협력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묘사함으로써 단점을 상쇄한다.

영화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이단 헌트 중심으로 흘러가던 이야기를 4명의 팀원들의 팀웍의 조화로 이루어진 작전 과정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물론 두바이에서 보여지는 아찔한 액션 장면에서는 톰 크루즈의 활약이 눈부시지만 그 외의 미션들에서는 멤버들의 개성어린 모습이 돋보인다. 특히 세 명의 요원들이 모두 뭔가 미숙한 느낌을 보이면서 그들에 대한 몰입감을 높혀주는 점이 마음에 든다. 사이몬 패그의 캐릭터는 그의 이미지에 맞게 약간 오두방정스러운 행동을 통해 웃음을 자아내며, 폴라 패튼은 기존 여성 요원이 갖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미인계를 행할 때 약간 긴장해보이는 모습들이 오히려 인간적인 느낌을 준다. 그리고 비밀을 가지고 있는 요원 역을 맡은 제리미 레너 역시 뛰어난 능력을 가졌으면서 동시에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를 수행하면서 당황스런 행동을 보이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웃음을 이끌어낸다.

그리고 액션 장면들 또한 짜임새있는 구성이 돋보인다. 기존 시리즈에서 종종 보이던 변장과 특수 장치들을 활용한 액션들이 등장하지만 속고 속이는 치밀함보다는 네 요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미션을 성공시키려고 하는 모습들이 보다 강조되는 특성을 보인다. 예를 들어 두바이의 고층 건물에서 암호를 거래하기 위해 네 요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들이나 인도의 연회장에서 통신을 나누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더해 톰 크루즈의 몸사리지 않는 액션 장면들이 더해지면서 긴장감을 더욱 부각시킨다. 예고편에서 보였던 고층 건물 액션 장면과 모래 바람 속에서의 추격전 등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ps. 영화 자체는 3편과 큰 연관성은 존재하지 않았지만 라스트 씬에서 등장하는 인물을 이해하려면 3편을 보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3편을 본지 오래되어서 처음엔 누군가 하고 30여 초간 고민했다.

ps2. '로스트'의 대표적인 배우인 조쉬 할로웨이가 초반부에 카메오 형식으로 출연한다. 초반부에 강렬한 모습으로 등장하더니 허무하게 사라져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ps3. 영화의 한 장면에서 한국어가 하나 등장한다. 아무래도 북한의 영향 때문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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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83 - Hurry Up, We're Dreaming [2CD] - 10점
엠83 (M83) 노래/파스텔뮤직

프랑스 출신 일렉트로니카 뮤지션에 대해서 알고 있었던 것은 다프트 펑크(Daft Punk)나 에어(Air) 정도였는데, 위드블로그를 통해 M83이란 뮤지션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특히 올해 나온 'Hurry Up, We're Dreaming'이란 앨범에 대한 평을 읽어보니 굉장한 앨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치 포크 사이트에서 올해의 앨범 50에 당당히 선정된 점 또한 앨범에 대한 기대를 높힌 계기가 되었다. 물론 피치 포크의 리뷰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이 앨범이 주목할만한 음악이란 점은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M83의 신작은 기대 이상의 앨범이었다. 처음 접하는 뮤지션임에도 불구하고 귀에 쏙 들어올 정도로 흡입력이 강한 곡들로 이루어졌으며, 여러 번 들을 수록 음악에 대한 호감이 더욱 커졌다. 또한 첫 곡 'Intro'부터 마지막 곡인 'Outro'에 이르기까지 더블 앨범 컨셉으로 구성되어 트랙을 비교하면서 들을 수 있도록 한 곡 배치가 인상적이었다. 보통 더블 앨범 구성치고 앨범에 수록된 곡들이 부실한 경우도 없지 않았는데, M83의 앨범은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락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전자음악을 즐겨 듣는 리스너들 모두 만족스러운 느낌을 받을 만한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점점 고조되는 전자음 비트와 강렬한 남성 보컬의 보이스가 인상적인 첫 곡 'Intro'는 음악에 대한 호감을 중폭시킨다. 웅장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풍기는 인트로 이후 싱글 곡인 'Midnight City'가 흘러나오면서 본격적인 일렉트로니카의 리듬을 들려준다. 천천히 진행되는 차분함이 특징인 'Midnight City'는 팝적인 톡톡 튀는 사운드와 차분한 보컬의 조화가 눈길을 끄는 곡이다. 국내판 앨범에는 'Midnight City'의 두 가지 믹스 버전이 보너스 곡으로 수록되어 있는데, 특히 'Big Black Delta Mix'버전은 바이올린과 색소폰의 연주가 매력적이다.

'MIdnight City'가 일렉트로니카의 느낌이 강하다면 이후 등장하는 'Reunion'은 락음악같은 리듬감이 주를 이루는 곡이다. 기타와 드럼 연주 속에서 진행되는 리듬감이 어깨를 들썩거리게 한다. 음울한 느낌을 주는 전자음악 사운드를 들려주는 'Where The Boats Go' 이후 어쿠스틱 기타의 차분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Wait'가 들려온다. 쓸쓸한 분위기 속에서 고조되는 보이스가 애절한 느낌을 불러온다.

어린 아이의 천진난만한 나레이션이 들려오는 'Raconte moi une histoire'란 곡은 천천히 흘러가는 듯한 사운드가 점점 고조되면서 전율을 일으킨다. 덜컹거리는 기차소리가 들려오는 'A Train To Pluton'의 짧은 흐름 이후 댄서블한 전자음 비트로 진행되는 'Claudia Lewis'는 베이스의 리듬감과 톡톡 튀는 듯한 전자음이 인상적인 곡이다. 어깨를 들썩거리도록 만드는 리듬감이 매력적이다. 소리가 점점 고요해지다가 다시 강렬하게 달려나가는 듯한 사운드로 구성된 'This Bright Flash'는 머리를 흔들게 만드는 락음악같은 느낌을 준다. 강렬함이 주를 이루던 곡이 점점 고요하게 바뀌면서 클래시컬하면서도 몽롱한 느낌을 주는 인터미션 곡 'When Will You Come Home?'으로 전환되면서 마지막을 향해 다가간다. 'Soon, My Friend'는 첫 번째 CD의 마무리를 서정적으로 마무리하는 특징을 보인다. 어쿠스틱 기타와 클래식 사운드가 흘러나오면서 들려오는 코러스가 아름다운 멜로디를 들려준다.

흥미로운 점은 두 번째 CD 역시 첫 번째와 비슷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다. 'My Tears Are Becoming A Sea'란 곡은 첫 번째 CD의 'Intro'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데, 몽환적인 사운드 속에서 점점 고조되는 클래시컬한 사운드의 웅장함이 서두를 장식한다. 1CD의 'Midnight City'와 'Reunion'처럼 2CD 역시 'New Trap'과 'Reunion'이 주목할 만한 리듬감을 들려준다. 강렬한 드럼 비트가 인상적인 'New Trap'은 대중적인 멜로디를 들려주면서도 플룻과 섹소폰의 조합을 통해 다채로운 사운드를 만들어나간 점이 특징이다. 산뜻한 느낌을 주는 전자음 비트와 차분한 느낌을 주는 보컬의 목소리가 인상적인 'OK Pal'은 싱글 곡으로 손색없는 멜로디를 들려준다.

'Splendor'란 곡은 'Wait'처럼 앞의 두 곡에 비해 보다 차분하고 정적으로 흘러가는 듯한 사운드가 특징인 곡이다. 차분한 느낌으로 속삭이는 듯한 코러스와 몽롱한 전자음이 강조되는 점이 특징인데, 아이들의 코러스가 들려오는 후렴부가 감동을 이글어낸다. 무거워진 공기를 다시 활기차게 만드는 느낌을 주는 'Year One, One UFO'는 리듬감있는 연주가 어깨를 들썩거리게 한다. 클라이막스로 나아가면서 폭발하는 에너지가 인상적인 곡이다. 이후 몽롱한 전자음악 사운드로 전위적인 느낌을 주는 'Fountain'이 흘러나오는데, 짧은 곡임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1CD와 대구를 이루는 듯한 'Steve Mcqueen'은 코러스와 드럼 비트의 강렬한 리듬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면서 만들어내는 사운드가 매력적인 곡이다. 차분하게 흘러가는 사운드 속에서 들려오는 전자음 리듬과 코러스가 아름다운 느낌을 준다. 'Echoes Of Mine'이란 곡 역시 'This Bright Flash'같은 느낌을 주는데, 'This Bright Flash'가 대중적인 면이 강하다면 이 곡은 굉장히 전위적인 느낌을 준다. 노이즈 가득한 강렬한 사운드 속에서 클래식 사운드와 코러스가 어우려져 묘한 전율감을 들려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자음 멜로디로 진행되는 연주곡 'Klaus I Love You' 이후 마지막 곡 'Outro'는 클래식 사운드와 몽환적인 전자음을 통해 쓸쓸한 느낌을 준다. 정적에 가까울만큼 조용해지던 곡은 다시 고조되면서 강렬한 락음악 사운드가 강조되는 특징을 보인다. 쓸쓸하게 들려오는 피아노 연주가 여운을 안기며 아쉬운 마지막을 알린다.

M83의 신작 'Hurry up, We are dreaming'은 락 음악과 일렉트로니카가 조화로 이루어진 다채로운 사운드가 집약된 훌륭한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두 장르에 대해 친숙하지 못한 리스너들도 만족할만큼의 대중성을 가지고 있으며, 더블 앨범으로 이루어진 구성을 통해 음악적인 야심을 구현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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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틴 : 유니콘호의 비밀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2011 / 벨기에,뉴질랜드,미국)
출연 제이미 벨,앤디 서키스,다니엘 크레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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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틴: 유니콘호의 비밀'을 감상했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피터 잭슨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어서 기대가 많이 된 작품이었는데, 몇 가지 아쉬움은 있었지만 비교적 오락영화의 충실한 재미를 느꼈다. 씨네21의 영화평을 읽어보니 영화는 원작 3권을 축약한 형태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영화는 초반부를 통해 틴틴이란 소년의 특징을 인식토록 하기보다는 인트로 장면을 통해 그의 활약을 빠르게 훝어나간다. 영화는 소년은 왜 호기심많은 저널리스트가 되었는가, 쌍둥이같은 톰슨과 탐슨 형사와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는가 그리고 틴틴의 단짝 스노위는 어떻게 서로 만나게 되었는가 등등에 대한 사연을 푸는데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

이같은 인물 관계나 성격에 대한 설명이 전무한 상태에서 이야기가 곧바로 유니콘호의 숨겨진 비밀을 향해 나아가기 때문에 원작에 대한 이해가 없는 관객들에게는 캐릭터에 대해 친숙해지기도 전에 흘러가는 정보들을 주입해야 하는 문제점을 보인다. 게다가 인물의 사연을 알 수 없다보니 정작 주인공인 틴틴에 대해 몰입이 되지 않는 단점도 보인다. 오히려 영화는 주연인 틴틴보다 조연 아치볼드 하독의 이야기가 보다 강조되는 특징을 보인다. 술에 쩔어 살아가던 삼류 선장 하독이 틴틴의 모험에 끌려가면서 점점 기억을 회복하고 선조 프랜시스 하독의 용감한 기질을 되찾아간다는 성장담같은 느낌을 준다.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은 주인공 틴틴에 관한 이야기나 공감이 부족해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래도 오락 영화로서 기본은 탄탄한 작품이다. 유니콘 호에 얽힌 비밀을 찾아가기 위해 틴틴과 스노위 그리고 하독 선장이 배 위에서 악당들과 싸우고 비행기를 타고 모로코 사막을 넘어가는 과정 속에서 보이는 액션 장면들은 어드벤쳐 장르의 특징을 톡톡히 살리고 있다. 긴박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슬랩스틱 개그들과 다양한 액션 장면들은 실사 영화 못지 않은 재미를 전달한다.

또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실제 인물들처럼 실사화하면서 보여지는 그래픽들은 꽤 인상적이다.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해상 전투 장면이나 모로코 내에서 보여지는 사막과 궁전의 이미지들은 실사 화면보다 매혹적인 느낌이 든다. 만화 캐릭터이지만 사람의 형태로 보여지는 인물들이 약간 어색한 측면은 있지만, 인물들이 작위적이란 느낌이 거의 들지 않을 정도로 그래픽이 뛰어나다. 실사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도 인상적인데, 하독 선장 역의 앤디 서키스와 사카린 역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의 연기가 기억에 남는다. 특히 007로 알려진 다니얼 크레이그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영화의 매력이다. (인물 자체는 스필버그 옹을 닮아서 다니얼 크레이그가 아닌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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