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쳐라'라는 도서를 알게 된 계기는 위드블로그 캠페인이었다. '훔쳐라'라는 책이 흥미를 불러온 이유는 바로 제목 때문이었다. 부정적인 의미가 강한 '훔치다'란 동사를 명령형으로 강조하는 제목을 보니 과연 저자가 무엇을 주장하는지 궁금해졌다.
저자는 피카소의 명언인 '유능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에서 '훔쳐라'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원초적인 의미의 훔치기가 아닌 기존에 등장한 요소들을 통해 자신만의 창의성을 결합해 자기 것으로 만들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세익스페어가 아서 브룩의 '로메우스와 줄리에트의 비극적 역사'라는 서사시를 각색해 '로미오와 줄리엣'이란 명작을 만든 사례처럼 저자는 위대한 인물들이 행한 모방과 창조를 참고할 것을 유도한다.
'훔쳐라'는 대표적인 자기계발서인 로버트 그린의 '권력의 법칙'처럼 자신이 주장하는 법칙을 제시하고 그 법칙을 행함으로써 성공한 인물들의 사례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결국 저자가 주장하는 '훔쳐라'란 의미는 바로 책의 사례로 제시된 성공담이란 무형자산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란 의미에 가깝다. 약 20여 개의 챕터와 성공 사례들은 비교적 읽기 쉬우며 '이 사람을 훔쳐라'란 코너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알지 못했던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알게 되어 흥미를 준다.
아쉬운 점은 비교적 단순한 주장으로 이루어진 챕터가 특출난 비결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여서 저자의 주장이 크게 공감을 불러 일으키지는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훔쳐라'란 제목을 두고 어떻게 훔쳐라란 제목으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책의 제목이 훔쳐라보다는 모방하라로 느껴진다. 독자의 호기심을 위해 약간 자극적인 제목을 쓴 것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거부감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내 멋대로 쓴 글 > 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도준, <훔쳐라> (0) | 2012/06/06 |
|---|---|
| 마이클 모퍼고, <워 호스> (0) | 2012/05/12 |
| 엘러리 퀸, <프랑스 파우더 미스터리> (0) | 2012/04/30 |
| 대실 해밋, <유리 열쇠> (0) | 2012/04/23 |
| 대실 해밋, <데인 가의 저주> (0) | 2012/04/23 |
| 대실 해밋, <붉은 수확> (0) | 2012/04/1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