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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구두 미스터리 - 8점
엘러리 퀸 지음, 정영목 옮김/검은숲


'네덜란드 구두 미스테리'는 우연히 살인 현장에 있던 엘러리 퀸의 추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범죄에 대한 의학적인 지식을 자문하기 위해 친구 닥터 민첸을 만난 엘러리는 우연히 닥터 제니의 수술을 참관하게 된다. 백만장자이자 네덜란드 기념병원의 후원자인 에바 도른의 수술을 앞두고 그녀가 수술 전 살해당한 사실을 알게 된 엘러리는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흥미로운 점은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닥터 제니를 목격했다는 일부 병원 관계자의 증언으로 인해 사건의 용의자가 초반부터 지목된다는 점이다. 사건의 용의자로 몰리게 된 닥터 제니는 자신을 목격했다는 일부 사람들의 증언을 반박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알리바이를 증명해 줄 스완슨이란 남자의 존재를 숨기려 한다. 한편 에바 도른을 둘러싼 인물들의 모호한 태도들은 범인의 정체를 더욱 모호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광신자적인 태도로 에바 도른의 죽음을 바라보는 사라 풀러, 에바 도른의 후원을 받고 있는 크나이젤이란 박사 그리고 누나에게 빌붙어 사는 핸드릭 도른과 사건 당일 병원에 입원해있던 범죄 집단의 보스 등의 존재는 과연 범인은 누구인가라는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한 건의 살인사건을 다루던 이전 작품들과 달리 '네덜란드 구두 미스테리'는 연쇄적인 두 살인사건을 통해 이야기를 더욱 혼돈에 빠뜨리게 만든다. 일부러 앞의 사건과 유사한 방식으로 피해자를 살해한 범인의 범죄는 독자들에게 두 사건의 피해자들의 연관성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앨러리 퀸은 이전 작품들처럼 특정 소재들을 등장시켜 범인을 밝혀낼 열쇠가 바로 이것에 달려 있음을 강조하는 특성을 보인다. 첫 번째 사건에서 '구두'가 등장했다면 두 번째 사건에서는 '캐비닛'이 이에 해당한다. 방에 있었던 캐비닛이란 물체의 존재를 통해 과연 범인의 존재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런 지적인 호기심들을 유발한 뒤 앨러리 퀸은 사건의 진실을 폭로하는 그 순간을 남겨두고 '독자에의 도전'이란 막간의 휴식을 통해 독자의 추리를 유도한다. 


살인사건의 진범을 밝히는 앨러리 퀸의 추리 방식은 논리적인 연역법에 근거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범인이 남긴 한 켤레의 구두를 통해 범인의 범위를 좁혀가는 방식이 흥미롭다. 예를 들어 구두의 끊어진 끈을 반창고로 대체한 사실을 통해 범인이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인지 판단한 뒤 구두혀가 구두 안으로 들어간 점을 통해 범인의 성별을 유추해낸다. 이런 식으로 범인의 가장 일반적인 특징을 유추해낸 엘리리 퀸은 두 번째 살인사건의 현장인 사무실의 캐비닛을 통해 범인의 세부적인 특징을 짚어간다. 아무런 의심없이 캐비닛에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란 단서를 통해 범인을 유추해내는 그의 추리가 흥미롭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점 그리고 아무런 관련이 없을 줄 알았던 용의자의 숨겨진 동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네덜란드 구두 미스테리'는 추리소설의 미덕을 잘 보여주는 소설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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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저스'가 개봉되기 전 '아이언맨2', '토르' 그리고 '캡틴 아메리카' 등 일련의 히어로 시리즈들을 통해 '어벤저스'란 프로젝트에 기대를 가지게 만들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되는 면도 없지 않았다. '아이언맨2' 나 '퍼스트 어벤저'가 '어벤저스'의 토대로 활용되면서 정작 본편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문제점을 보였으며, '인크레더블 헐크'의 주인공 에드워드 노튼이 하차하고 마크 러팔로로 교체된 점은 당황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어벤저스'를 감상하고 나니 생각보다 잘 만들어진 오락 영화란 느낌이 들었다. 다양한 개성을 가진 영웅들의 매력을 스크린을 통해 한껏 보여주고 있으며, 적절한 유머와 액션이 요소마다 배치되어 있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 영화의 장점이었다고 생각한다. 


전반부는 로키의 출연 이후 쉴드의 닉 퓨리가 히어로들을 소집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반목하는 히어로들의 갈등을 묘사하고 있다. 영웅을 하나씩 소집하는 과정이 이전 작품을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어색하고 어리둥절할 가능성이 있지만, 영화는 몇몇 캐릭터들의 과거를 플래쉬백 형식으로 드러낸다든지 인물 간의 갈등을 통해 그 캐릭터가 갖고 있는 고뇌를 묘사한다. 예를 들어 캡틴 아메리카의 경우 샌드백을 차면서 그가 수십 년동안 세월동안 빙결되었는지 플래쉬백 기법으로 드러냄으로써 그가 세상으로 나오면서 겪을 혼돈과 분노의 느낌을 샌드백을 통해 표출한다. 또한 새롭게 헐크 역을 맡게 된 마크 러팔로가 블랙 위도우와 만나는 장면을 통해 나름대로 침착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순간의 분노를 표출할지도 모르는 그의 불안정적인 감정을 묘사한다. 


서로 다른 개성과 심리를 가진 히어로들을 모아놓은 후 영화는 그들이 충돌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여러  히어로들의 갈등을 보여주는 장면들을 통해 영화는 관객들이 생각하고 있던 히어로들의 격돌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예를 들어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가 가진 힘이라든지 신적인 존재같이 느껴지는 토르와 무한대의 힘을 가진 헐크가 충돌하면 누가 이길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관객들에게 그 호기심을 충족할 만한 액션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그 기대에 보답한다. 또한 영화는 장면 사이에 유머스러운 대사들을 통해 그 긴장감을 웃음으로 환원시킨다. 로키를 변호하려던 토르의 이중적인 대사 그리고 충돌 직전에 놓인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의 말싸움 등은 미국적인 농담에 익숙치 않은 관객도 웃을 수 있는 유머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히어로들의 충돌 이후 특별한 계기를 통해 반성과 성찰을 겪고 이를 바탕삼아 한 팀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묘사한다. 이같은 구성은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고 말하는 '스파이더 맨'의 구성을 연상시키는데, '어벤저스' 역시 히어로들이 자신의 책임을 깨닫고 그들을 향해 다가오는 적들을 막아내는 히어로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영화의 후반부는 도심 속에서 벌어지는 전투씬들을 통해 액션 장면들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상상으로 생각했던 영웅들의 콤비 플레이가 펼치지는 액션 장면들을 보면서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되었다. 예를 들어 토르가 묠니르를 통해 전기공격을 가하는 사이 아이언맨이 공중을 날라다니며 적들을 공격하고, 헐크의 박력감있는 돌진으로 적들을 쓰러뜨리는 연속적인 액션 장면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특히 제일 어색할 것 같은 헐크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살린 점이 인상적이었다. 자신이 가진 힘 때문에 괴로워하는 베너 박사의 고뇌가 '어벤저스'에서는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 흠이지만, '헐크'가 가진 파괴력을 화끈한 액션을 통해 보여주는 점이 그 단점을 상쇄시킨다. 또한 그의 예상치 못한 행동 때문에 발생하는 몇몇 장면들은극장에서 박장대소할 만큼 큰 웃음을 준다. 그의 몇 안되는 대사들이 정말 재미있었다.  


또한 오합지졸 같았던 히어로들이 점차 캡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하나의 팀으로 갖추어지는 과정 역시 흥미로웠다. 서로를 인정하지 않던 히어로들이 명령을 받아들이며 함께 적을 물리치는 장면은 일종의 성장의 과정처럼 느껴졌다. 자기밖에 모르던 한 히어로의 자기 희생적인 모습을 담아낸 마지막 장면은 숙연한 감정마저 들었다. (이 장면 이후 보여지는 돌발적인 모습도 큰 웃음을 주었다.)


ps.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통해 다음 편에 대한 예고를 하고 있다. 마블 코믹스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서 죽음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대사만 듣고 이 캐릭터가 '퍼스트 어벤저'에 나오는 레드 스컬인지 알았다. 하지만 검색을 해보니 이 캐릭터는 '타노스'라고 한다. 글들을 읽어보니 굉장히 강력한 캐릭터인 것 같은데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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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악몽'은 유령이 재판의 증인으로 채택된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통해 한 여성의 성장을 코믹하게 묘사한 영화이다. 사실 유령을 증인으로 채택한다는 소재는 게임 '역전재판'을 접한 사람들이라면 그다지 새롭지는 않은 소재이다. 게임을 하면서도 말도 안되는 설정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영화로 이런 소재를 접하니 어떻게 될까라는 호기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멋진 악몽'은 약간 호들갑스러운 면이 없지 않지만, 대중적인 재미와 감동을 가진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후카츠 에리와 니시다 도시유키는 감독의 전작 '매직 아워'에서 조직 보스와 정부 역할로 출연했는데, 이번에는 두 사람이 콤비가 되어 피고의 혐의를 벗어주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보여준다. 덜렁거리고 어려움에 처할 땐 상사 변호사에게 의존하는 초짜 변호사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후카츠 에리의 발랄한 캐릭터와 근엄한 목소리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현대의 음식에 미련을 가지는 패전무사를 연기한 니시다 토시유키의 코믹한 캐릭터가 영화의 웃음을 이끌어낸다. 


유령을 재판의 증인으로 인정할 것인가를 두고 대립하는 검사와 변호사의 설전이 중심을 이루다보니 정작 법정에서 다루어질 살인사건의 진실이 급속하게 마무리되는 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영화가 법에 관한 영화보다는 인간의 성장과 회복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런 단점은 눈감아줄만하다고 생각한다. 초현실적 존재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법조인으로서 한걸음 내딛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 인상적인 영화였다. 


ps. 우연인지 몰라도 '역전재판'의 명대사 '이의있소'나 '검사와 변호사는 적이 아니라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이다' 등 친숙한 대사가 영화 속에서 등장한다. 재미있는 점은 '이의 있소'가 검사에게서 더 많이 나오는 점이 특징이다.


ps2. 영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카메오들을 찾는 것도 '멋진 악몽'의 소소한 재미이다. 아사노 타다노부나 후카다 쿄코, 매직 아워의 주인공이었던 사토 코이치, 그리고 쿠사나기 츠요시 등 다양한 배우들의 특별출연이 흥미로웠다. 또한 엔딩 크레딧 사이에 간간히 등장하는 독특한 심령사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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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여인
감독 필리다 로이드 (2011 / 영국)
출연 메릴 스트립,짐 브로드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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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여인'은 독특하게도 대처의 심리적 내면을 통해 그녀의 삶을 조명하는 특징을 보인다. 실존 정치인의 삶을 다룬 전기 영화이지만 어떻게 보면 영화는 과거에 붙잡혀 있던 한 여인의 자아 극복기같은 심리 드라마의 특징을 보인다. 남편의 유물을 정리하기로 한 하루의 일과 속에서 대처는 이미 죽어버린 남편의 환영과 대화를 나누며 과거를 회상한다. 과거에 붙잡혀버린 대처가 남편의 환영과 대화를 나누면서 과거의 아름다운 기억을 되짚어보고, 그녀가 남편의 환영에게서 벗어나려고 혼돈을 겪는 과정 속에서 그녀의 총리 시절을 플래쉬백 기법으로 묘사하는 방식이 흥미롭다. 

'철의 여인'의 단점은 한 여성의 심리적 내면을 묘사하다 보니 마가렛 대처의 총리 시절 보여지던 대처리즘에 대한 감독의 비판적인 관점이 상대적으로 축소되어 있다는 점이다. 탄광 노동자들의 파업과 IRA의 테러에 강력히 대항했으며 포클랜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그녀의 강경한 보수 정책을 플래쉬백 기법을 통해 묘사하지만, 마치 찰나의 기억처럼 흘러가는 자료 화면들로 대처란 여성 정치가의 업적을 담아내기엔 부족한 면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영화는 그녀의 정책이 불러온 효과를 드러내기보다는 남성들로 둘러싸인 정계에서 홀로 싸우는 여성 정치가의 인간적인 모습만을 묘사하는 문제점을 보인다. 예를 들어 포클랜드 전쟁이나 탄광 폐쇄 등의 정책으로 피해를 입은 계층들의 분노를 차를 향해 욕설을 날리는 시위자들의 모습으로 묘사하지만, 그들의 분노가 담긴 장면들을 대처의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로 받아들이기엔 부족한 면이 있다. 

한편 영화는 포클랜드 전쟁의 전사자들에게 편지를 손수 보내는 모습을 통해 대처의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대처의 독재에 반발을 품은 남성 정치인들의 반격에 의해 타의적으로 총리직을 사임하는 모습을 묘사함으로써 그녀에 대한 동정심을 불러 일으킨다. 정치가에 대한 객관적인 시선보다는 남성들 속에서 자신의 의지를 관철해나간 '철의 여인'이란 인간에 초점을 맞춘 영화의 시선은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마가렛 대처란 실존 인물이 아닌 허구의 여성이란 관점에서 영화를 바라볼 때만이 이 영화가 보다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가 인상적이었던 것은 순전히 메릴 스트립 덕분이었다. 처음으로 정치에 입문하면서 어리숙해 보이던 식료품점 딸이 점점 위엄을 갖추어가면서 남성들을 호통치는 위엄있는 정치가로 성장해가는 모습은 대처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카리스마 넘치는 그녀의 연설을 받아들이게 만들어버린다. 영화 속에서 대처의 연설에 주눅들어버린 노동당 의원들의 침울한 모습이 통쾌함을 불러일으키는 아이러니는 바로 메릴 스트립의 카리스마있는 연기 덕분일 것이다. 

또한 노년의 대처가 과거의 환영 속에서 심리적인 갈등을 보이는 모습을 연기하는 과정이 인상깊었다. 짐 브로드벤트와 호흡을 맞춰가며 심리적인 공포를 보이는 그녀의 복합적인 연기 덕분에 클라이막스 장면을 더욱 강렬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다.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고 평생 찻잔을 닦을 수 없다는 일념으로 살아온 여성이 설거지를 하면서 현실로 돌아가는 마지막 장면은 왠지 모르게 짠한 느낌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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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던트
감독 알렉산더 페인 (2011 / 미국)
출연 조지 클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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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던트'는 휴양지로 잘 알려진 하와이를 배경으로 한 점이 특징이다. 공해와 소음으로 가득찬 대도시 사람들에게 하와이에서 산다는 것은 지상 천국과 같은 느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디센던트'는 주인공 맷 킹의 독백을 통해 이런 상상이 말도 안된다고 반박한다. 그는 하와이 역시 일반적인 사람 사는 곳처럼 삶의 고난이 담겨있다고 말한다. 

맷의 독백을 통해 드러나는 그의 삶은 하와이 사람들 역시 삶의 고난 속에서 방황하는 존재라는 느낌을 준다. 아내의 갑작스런 사고로 병상을 지키게 맷은 독백을 통해 이미 아내와 소원해진 사이였음을 털어놓는다. 반환을 앞둔 토지 매각 건으로 바쁜 일상을 보낸 나머지 육아를 아내에게 맡겨왔던 맷은 이제 아내 대신 아이들을 보살펴야 할 입장에 처한다. 

맷이 두 딸을 마주하는 장면들을 통해 영화는 자신도 모르게 엉망이 되어버린 가족의 모습을 드러낸다. 막내 딸 스코티는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고뭉치의 모습을 보이고 기숙학교로 유학보낸 첫째 딸 알렉산드라는 알콜 중독으로 헤롱거리는 모습으로 아버지와 재회한다. 하나의 구역으로 묶여있지만 각각 멀리 떨어진 하와이의 섬들처럼 맷의 가족 역시 가족이란 허울로 묶여있을 뿐 섬처럼 멀어져버린 존재가 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맷은 첫째 딸을 통해 충격적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딸과 아내가 소원해진 계기가 다름아닌 딸이 목격한 불륜 행위였다는 것을 알게 된 맷은 거리를 뛰어나가 이웃을 찾아간다. 하지만 그의 뒤늦은 몸부림은 아내가 죽음을 앞둔 시점에서 무력한 감정만을 남긴다. 아내에게 분노와 배신감을 분출하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것이다. 죽음을 앞둔 아내를 바라보는 조지 클루니의 연기는 무력한 인간의 감정을 인상적으로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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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감독 토마스 알프레드슨 (2011 / 독일,영국,프랑스)
출연 게리 올드만,콜린 퍼스,톰 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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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알프레드슨의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는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들을 때부터 기대하던 작품이었다. 존 르 카레의 대표적인 소설을 영화화한다는 점도 있었지만 게리 올드만, 존 허트, 콜린 퍼스 그리고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하디 등의 유명 배우들의 총 출동이란 점 역시 영화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영화가 개봉하기 전부터 소설을 읽었는데, 치밀한 머리 싸움과 총격이 난무하는 스파이 영화와 달리 황폐화된 인간의 쓸쓸한 모습을 묘사한 소설이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영화가 이런 느낌을 어떻게 표현할까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들었는데, 결과적으로 영화는 원작의 분위기를 제대로 담아낸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는 원작과 달리 주요 에피소드들의 순서를 다르게 배치한 점이 특징이다. 은퇴한 조지 스마일리가 서커스 내부의 배신자를 찾아가는 과정 자체는 유사하지만 원작이 스마일리의 회상을 통해 사건의 중심이 된 '테스터파이 작전'이 서서히 언급되는데 반해, 영화는 테스터파이 작전의 실패 이후 컨트롤과 조지 스마일리의 쓸쓸한 퇴장을 인트로 장면을 통해 묘사한다. 또한 조직 내 스파이가 있다는 것을 드러나는 계기가 된 리키 타르의 등장을 초반부가 아닌 중반부에 배치한 점 그리고 기숙 학교에서 소년 앞에 나타난 남자의 에피소드 역시 처음이 아닌 중반부에 등장한다. 

원작과 다른 이야기의 구성 덕분에 영화는 보다 쉽게 이야기를 시간 순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을 보인다. 처음부터 테스터파이 작전의 실패를 드러냄으로써 영화는 스마일리의 실각과 복귀를 자연스럽게 연결시킨다. 또한 원작과 다른 이야기의 배치 덕분에 짐 프리도나 리키 타르의 캐릭터가 보다 강조되는 특징을 보인다. 예를 들어 짐 프리도의 경우 방대한 이야기 속에서 간간히 등장하다가 후반부에 이르러 스마일리와의 조우를 통해 테스터파이 작전의 참담한 실패와 배신을 알게 되는데, 영화의 경우 중반부부터 짐 프리도와 빌 헤이든 간의 미묘한 관계를 암시하는 장면들을 소개함으로써 그들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묘사한다. 또한 리키 타르의 경우 스파이 활동 중 만난 이리나와의 에피소드를 원작보다 확대하는 특성을 보인다. 인간적인 감정을 배제해야 할 첩보 세계 속에서 사랑의 감정을 느낀 리키 타르의 일탈이 빚어낸 참혹한 숙청은 살벌한 첩보 세계의 단면을 보여준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첩보 활동에 몰두하면서 점점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잃어가는 사람들의 비극을 묘사한 장면들이었다. 주인공 조지 스마일리가 소련 정보원 칼라와 처음으로 대면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아내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는 불안감을 묘사한 에피소드는 원작 못지 않은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마치 독백하듯이 피곤한 감정을 드러내는 조지 스마일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리 올드만의 연기는 과연 일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또한 첩보 활동을 위해 관계를 정리한 후 눈물을 흘리는 피터 길럼과 첩보 활동 중 만난 이리나에 대한 감정을 눈물로 보여주는 리키 타르의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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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탄 소년
감독 뤽 다르덴,장-피에르 다르덴 (2011 / 벨기에,프랑스,이탈리아)
출연 토마 도레,세실 드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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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탄 소년'은 다르덴 형제의 기존 영화와 다른 몇 가지 특징이 보인다. 첫째로 어떤 배경음악 없이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소리들을 통해 사실감과 긴장감을 유지한 기존의 작품들과 달리 소년이 현실 속에서 좌절을 겪는 상황마다 고요하게 클래식 음악이 흘러 나온다. 마치 소년의 비참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듯한 클래식 음악의 사용이 의외로 영화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영화는 비교적 정적인 흐름으로 진행하다가 인물의 대립이 극대화되는 클라이막스로 나아가는 순간 급박해지는 구성을 보이는 기존 작품과 달리 갈등과 좌절의 반복의 형식을 보이는 에피소드의 방식을 보인다. 예를 들어 처음부터 영화는 전화기의 사용을 두고 어른과 대립하는 시릴이란 소년의 모습을 통해 소년이 왜 그토록 어른들과 갈등하는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자전거 탄 소년'은 잔혹한 현실 속에서 좌절감을 겪는 소년의 감정을 인상적으로 담아낸다. 시릴이란 소년은 소년원에 있는 자신의 입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체 아버지의 존재를 찾아나선다. 어른들의 눈을 피해 담장을 넘어가고 버스를 타면서 먼 길을 찾아 옛 집을 찾아가지만 아버지는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져 버렸다. 시릴은 아버지의 사랑을 '자전거'란 존재를 통해 그 믿음을 유지하려 한다. 아버지가 자신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소년은 자전거를 누군가 훔쳐갔다고 굳게 믿지만 자신의 자전거가 매물로 팔려 나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소년의 믿음은 점점 흔들린다.

자신을 찾던 어른들에게 붙잡힌 시릴은 우연히 자신의 처지를 알게 된 사만다란 여인을 통해 자전거를 되찾게 된다. 특이한 점은 시릴의 보호자가 되어주는 사만다의 행동이다. 영화 속에서 사만다가 시릴을 거두어 줄 특별한 사연은 드러나지 않지만 그녀는 시릴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가진 체 아이를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하지만 소년은 사만다의 사랑을 좀처럼 받아들이지 못한다. 여전히 아이는 아버지를 찾아내면 자신을 받아줄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어느 레스토랑에서 만난 아버지는 싸늘한 목소리로 더 이상 찾아오지 말라는 선언을 내린다. 아버지의 사랑을 믿고 있던 소년은 슬픔을 이기지 못한 나머지 자해를 벌인다. 온몸을 학대해가며 슬픔과 분노를 분출하는 소년의 연기는 쓸쓸히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과 어우려져 안타까움과 쓸쓸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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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감독 데이빗 핀처 (2011 / 영국,미국,스웨덴,독일)
출연 다니엘 크레이그,루니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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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개봉한 영화들 중 눈길을 끈 영화는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었다. 스티그 라르손의 원작을 흥미롭게 읽은 점, 그리고 데이빗 핀쳐가 영화화한다는 점 등은 영화를 기대하기에 충분한 요소들이었다. 결과적으로 영화 '밀레니엄'은 데이빗 핀쳐란 감독의 명성에 비하면 걸작이라는 느낌이 부족한 감이 있지만 '밀레니엄'은 원작 소설을 흥미있게 읽었던 나같은 관객에게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었다.  

영화 '밀레니엄'은 원작 소설을 비교적 충실히 옮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처럼 영화 역시 미카엘과 리스베트의 이야기를 병렬식으로 구성하다가 어떤 계기를 통해 만난 이후 함께 하리에트 방예르 사건을 조사하는 흐름으로 전개되는 점이 특징이다. 2권에 달하는 방대한 이야기를 축약하면서도 주요 이야기들을 제대로 담아낸 각색과 연출은 특별히 지적할 만한 점이 없을 정도로 비교적 깔끔하다. 다만 후반부가 소설과 약간 다른 점이 특징인데, 하리에트에 관한 진실이 조금 각색된 점이 눈길이 간다. (아니타를 찾아간 후 전화신호를 통해 하리에트의 행방을 찾는 원작과 달리 아니타가 사실은 하리에트였다는 반전을 등장시킨 점이 영화의 특색이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장면은 방예르 가의 미래를 위해 진실을 눈감아줘야 하는 미카엘의 개운치 못한 심정을 묘사한 소설과 달리 영화는 범인의 최후를 보여준 뒤 하리에트 사건을 마무리한다는 점이었다. 2시간 30분 동안 방대한 이야기를 꾹 눌러 담은 것은 좋았지만 정직한 언론인의 갈등을 보여주는 미카엘의 모습을 담아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 개봉 전 007이 연상되는 다니엘 크레이그와 스웨덴 배우 누미 라파스와 비교되는 루미 마라의 조합이 우려되었는데, 영화를 보니 생각보다는 두 배우의 연기가 괜찮았다. 약간 미숙한 탐정같은 느낌을 주는 미카엘을 연기한 다니엘 크레이그는 원작 소설을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한다. 스웨덴 버전을 보지 못해 누미 라파스와 비교하긴 어렵지만 루니 마라가 연기한 리스베트는 당한 그대로 되갚아주려는 성격이 강한 소설 캐릭터에 비해 강렬함이 부족한 감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약간 사람을 대하는데 어색한 기질을 가진 소녀같은 연약함 그리고 깡마른 체형을 보여주는 점에선 루미 마라의 리스베트도 제법 잘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ps. 영화에서 인상깊었던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인트로 장면이었다. 레드 제플린의 'Immigrant Song'을 인더스트리얼 음악으로 재해석한 트렌드 레즈너의 강렬한 음악과 기괴한 느낌을 주는 독특한 영상미가 어우러진 영상을 보니 감탄사가 절로 들었다.



ps2. 미국 버전으로 리메이크할 때 배우만 싹 바뀐 체 스웨덴을 배경으로 한 점은 조금 아쉬었다. '렛미인'처럼 미국으로 배경을 바꾸고 이야기를 가져왔다면 새로운 느낌으로 영화를 볼 수 있었을 것 같다. 게다가 후속편에서 등장하는 세포같은 생소한 조직보다는 CIA같은 조직이 관객들에겐 더 친숙해서 영화의 배경을 미국으로 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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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
감독 가이 리치 (2011 / 미국)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주드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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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 리치의 '셜록 홈즈'는 셜록 홈즈란 캐릭터에 액션성을 부여한 점으로 주목을 받은 작품인데, 후속작인 '그림자 게임' 역시 그 특성을 잘 살려 블록버스터 다운 물량공세를 보여준다. 특히 이번 작품은 셜록 홈즈의 숙적인 모리어티 교수의 등장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쟈레드 해리스가 연기한 모리어티의 모습은 비교적 만족스러웠다. 모리어티의 이름에 걸맞게 전쟁의 위기를 이용해 어두운 욕망을 실현시키려는 악당의 연기를 잘 보여준 점이 마음에 들었다. 

블록버스터 영화의 측면에서 보면 '셜록홈즈: 그림자게임'은 1편보다 나은 볼거리들을 가지고 있다. 여러 국가를 오가며 벌이는 추격전 장면들은 가이 리치 특유의 연출에 적절히 녹아들어 재미거리를 선사한다. 영화의 아쉬운 점은 가이 리치의 영상미가 보기에 따라서는 조금 과한 면이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적과 대결하는 결투 장면에서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예상하면서 보여지는 빠른 컷의 전환은 흥미롭기는 하지만 막상 결과를 알아버리니 그 다음 벌어지는 결투의 장면이 김이 빠지는 부작용이 생긴다. 특히 후반부 모리어티와 홈즈의 대결 장면을 그런 식으로 보여주는 방법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체스 게임을 통해 두 사람의 밀고 당기는 대결 장면은 인상깊었지만 그 후 보이는 액션 장면은 안 하는게 나았을 것 같았다.  

그리고 모리어티의 음모를 막는다는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정작 셜록 홈즈의 명민한 추리력보다는 그의 액션성이 부각되는 점은 오리지널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대신 홈즈와 왓슨의 콤비 플레이를 적절하게 보여준다는 점은 흥미로웠다. 일부 장면은 동성애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두 사람의 밀고 당기는 콤비 플레이가 웃음을 준다. 홈즈와 왓슨의 어드벤쳐 액션이란 관점에서 영화를 감상한다면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은 가볍게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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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감독 브래드 버드 (2011 / 미국)
출연 톰 크루즈,제레미 레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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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의 새로운 시리즈를 감상했다. 1편 이후로 시리즈 화되면서 매번 극장에서 새로운 시리즈들을 감상하곤 했는데, 어느덧 이 작품도 4편이 등장했다. 이번 작품은 특이하게도 주로 '인크레더블'이나 '라따뚜이' 등 픽사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잘 알려진 브래드 버드의 실사 연출작이어서 우려가 컸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내 예상과 달리 상당한 호평을 받아 우려는 기대로 바뀌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점은 과연 이번 작에 대한 호평이 과장이 아니었다는 것이었다. 감독의 첫 실사 영화 연출작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시리즈 못지 않은 작품을 만들어냈으며, 몇 가지 점에선 오히려 이전 시리즈들보다 더 나은 장점들도 보인다. 물론 '미션 임파서블4'는 기존의 작품들과 달리 지나치게 악당이 단순화된 단점이 존재한다. 악당의 동기는 너무 단순하고 기존 시리즈 중 가장 카리스마가 없다. 스토리 자체는 악당의 음모를 막는다는 단순한 이야기로 흘러가지만 영화는 인물들이 작전 수행을 위해 협력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묘사함으로써 단점을 상쇄한다.

영화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이단 헌트 중심으로 흘러가던 이야기를 4명의 팀원들의 팀웍의 조화로 이루어진 작전 과정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물론 두바이에서 보여지는 아찔한 액션 장면에서는 톰 크루즈의 활약이 눈부시지만 그 외의 미션들에서는 멤버들의 개성어린 모습이 돋보인다. 특히 세 명의 요원들이 모두 뭔가 미숙한 느낌을 보이면서 그들에 대한 몰입감을 높혀주는 점이 마음에 든다. 사이몬 패그의 캐릭터는 그의 이미지에 맞게 약간 오두방정스러운 행동을 통해 웃음을 자아내며, 폴라 패튼은 기존 여성 요원이 갖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미인계를 행할 때 약간 긴장해보이는 모습들이 오히려 인간적인 느낌을 준다. 그리고 비밀을 가지고 있는 요원 역을 맡은 제리미 레너 역시 뛰어난 능력을 가졌으면서 동시에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를 수행하면서 당황스런 행동을 보이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웃음을 이끌어낸다.

그리고 액션 장면들 또한 짜임새있는 구성이 돋보인다. 기존 시리즈에서 종종 보이던 변장과 특수 장치들을 활용한 액션들이 등장하지만 속고 속이는 치밀함보다는 네 요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미션을 성공시키려고 하는 모습들이 보다 강조되는 특성을 보인다. 예를 들어 두바이의 고층 건물에서 암호를 거래하기 위해 네 요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들이나 인도의 연회장에서 통신을 나누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더해 톰 크루즈의 몸사리지 않는 액션 장면들이 더해지면서 긴장감을 더욱 부각시킨다. 예고편에서 보였던 고층 건물 액션 장면과 모래 바람 속에서의 추격전 등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ps. 영화 자체는 3편과 큰 연관성은 존재하지 않았지만 라스트 씬에서 등장하는 인물을 이해하려면 3편을 보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3편을 본지 오래되어서 처음엔 누군가 하고 30여 초간 고민했다.

ps2. '로스트'의 대표적인 배우인 조쉬 할로웨이가 초반부에 카메오 형식으로 출연한다. 초반부에 강렬한 모습으로 등장하더니 허무하게 사라져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ps3. 영화의 한 장면에서 한국어가 하나 등장한다. 아무래도 북한의 영향 때문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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